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 대해 "한미관계에서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충격적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정상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 우리는 이런 한국과 사업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믿기 힘든 이 상황은 이미 언론을 통해 사실로 알려졌으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피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입법 폭주와 사법 유린 등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독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격렬한 심판으로 응답할 것"이라며 "저 김문수는 국민과 국제사회와 함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메시지를 자신의 SNS 계정에 공개적으로 표명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최근 한국 사회 및 정치에 대한 불신이 미국 내에서, 국제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나 의원은 또 "정확히 어떤 경위와 맥락의 메시지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그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 내란몰이, 사법 시스템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언론 장악이 결국 미국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도 SNS에 "노란봉투법 등 반시장 악법을 폐기하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박해도 중단하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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