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코인과 주식 가치 상승으로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9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6일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인원이 6,858명, 신고금액은 94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38.3%, 45.6%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 가치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역외자산 양성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해외주식계좌는 1,992명, 48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인원은 20.2%, 금액은 103.8% 급증했다. 이 가운데 법인의 주식 신고금액이 23조 1,000억 원 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가상자산계좌 신고는 2,320명, 11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인원은 122.4%, 금액은 6.7%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예·적금계좌는 3,197명, 23조 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 9,000억 원(14.1%) 늘었다. 개인신고자는 6,023명, 26조 7,000억 원, 법인신고자는 835개, 67조 8,000억 원을 신고하며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8.2%로 인원이 가장 많았고, 금액 기준으로는 60대 이상이 3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세청은 이번 결과가 해외자산의 투명한 신고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신고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형사고발, 명단공개 등을 엄정히 집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자진 신고자에 대해선 과태료를 최대 90% 감경하고 위반행위 제보자에겐 최대 2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