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03대 구매, 자동차도 추가 투자…1500억 더해 5000억불 대미 투자
등록: 2025.08.26 오후 21:10
수정: 2025.08.26 오후 21:20
[앵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도 투자 보따리를 줄줄이 풀었습니다. 미국산 항공기를 100대 넘게 사들이고, 현지에 로봇 공장을 짓는 식인데, 모두 1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앞서 조성하기로 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와는 별도여서, 둘을 합치면 미국에 우리 돈 700조 원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 건지, 임유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반갑게 껴안습니다.
정상회담 직후 한미 기업인들이 모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양국 기업들은 조선과 원자력, 항공 등 분야에서 2건의 계약과 9건의 양해각서를 맺었습니다.
류진 /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1500억 불이라는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70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 보잉 항공기 103대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국내 항공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데, 앞서 일본과 카타르 등도 관세협상 과정에서 대규모 보잉 항공기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현대차도 당초 계획보다 7조원 더 늘린 36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로봇 공장 등을 짓기로 했습니다.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도 본격화합니다.
HD현대는 미 사모펀드와 수십억 달러 규모 공동 투자펀드를 조성해 조선과 물류, 해양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고, 삼성중공업도 미 해군 지원함 유지 보수 사업에 참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업무협약 4건이 체결됐습니다.
차세대 원전 SMR 개발과 원전 시공 등에 양국 원전 분야 기업들이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약속한 1500억 달러 투자는 지난 관세협상 당시 약속한 3500억 달러의 투자 펀드와는 별개로 다 합치면 총 5000억달러, 우리돈 700조원이 미국에 투자됩니다.
투자 보따리는 풀었지만, 이번에도 자동차 업계가 기다리는 관세 인하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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