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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사위' 첫 회의부터 여야 '고성 충돌'…특검연장법·尹CCTV 열람 줄줄이 '강행'

  • 등록: 2025.08.26 오후 21:34

  • 수정: 2025.08.26 오후 21:37

[앵커]
국회 법사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저항 장면이 담긴 구치소 CCTV 열람을 의결했습니다. 파견 검사를 늘리고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도 민주당이 당론발의한지 하루도 안 돼, 소위로 넘겨졌습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자리에 앉자, 법사위 내 입법 독주가 더 거침 없어지는 모습인데,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사위원장 취임 뒤 열린 첫 전체회의, 시작 전부터 누가 먼저 악수를 청할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위원장님이 먼저 오실 줄 알았더니 안 오셔 가지고...”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아, 저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회의장이 고성으로 가득찹니다.

야당 의원들이 추 위원장의 일방적 진행에 단체로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어떻게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십니까?”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아직 회의 진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아니 위원장님, 이게 지금 협의도 안된 안건이잖아요!"

서영교 / 민주당 의원
“아니, 위원장이 의사진행 못하게 지금 작정하고 들어온 거예요?”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구치소 CCTV 열람 계획안과 박성재 전 법무장관 등을 위증혐의로 고발하는 안건 등이 일사천리로 법사위를 통과했습니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다음달 1일 윤 전 대통령 CCTV 열람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장경태 / 민주당 의원
“그래서 저는 고발하고 싶어요. 근데 위원님이 사법기관이세요? 판단은 법원이 하겠죠!"

추 위원장이 3대 특검 활동기간 연장법을 다룰 1소위 구성안을 강행 처리하자 대치는 극에 달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받은 자료가 없어요, 자료가!"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회의 방해를 계속 하시겠습니까? 토론 종결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은 추 위원장이 야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 의사진행으로 민주주의 질서를 무너뜨렸다며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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