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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 안 늘리면 환승 체계 이탈"…서울 마을버스 무료 환승 중단 위기

  • 등록: 2025.08.27 오후 21:44

  • 수정: 2025.08.27 오후 21:49

[앵커]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골목 구석구석을 이어주는, 서울 마을버스의 무료 환승이 중단될 위기입니다. 전체 140개 조합이 적자가 심하다며, 무료 환승 체계에서 탈퇴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건데요. 서울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버스가 도착하자 카드를 찍고 탑승하는 시민들.

"삑, 환승입니다."

다음 달부터는 무료 환승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140개 마을버스운송조합이 한 해 적자가 1000억 원에 달한다며 서울시가 재정지원을 확대해 주지 않으면 환승 체계에서 이탈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김민호 /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 부이사장
"계속 서울시가 무책임하게 일관한다면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서울시민의 불편함을 안고서라도 환승 탈퇴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저는 말씀드립니다."

조합은 현재 서울시 지원액이 운송 원가의 약 75%에 불과하다며 최소 25% 인상하거나 아예 요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을버스 요금은 1200원으로 경기 1450원, 광주 1250원 등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마을버스 운송수입이 오히려 늘었고, 재정지원으로 흑자를 내는 업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조합의 요구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시민들은 무료 환승이 중단될까 걱정입니다.

이유경 / 서울 성북구
"안그래도 교통비가 많이 나오는데 환승이 (그걸) 크게 줄여주잖아요. 걱정이 됩니다."

조합 측은 모레까지 집회를 이어가며 서울시를 압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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