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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 투입' 시사에 시카고 시장 저항 예고…反트럼프 시위 격화

  • 등록: 2025.08.31 오후 19:34

  • 수정: 2025.08.31 오후 20:51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에 군 병력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시카고 시장이 연방 정부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군 병력이 투입된 워싱턴DC에선 시민 수백명이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카고 시장이 행정명령에 서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 치안 접수를 위해 수일내 군 병력과 장갑차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따르지 않겠다고 공식 선포한 겁니다.

브랜든 존슨 / 시카고 시장
"이번 명령은 시카고 경찰청이 군 병력과 함께 순찰이나 민사 이민 단속에 협력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합니다."

같은 날, 트럼프는 SNS를 통해 지난 주말에만 시카고에서 6명이 총에 맞았다고 주장하며 상황을 바꾸지 못하면 군대를 보낼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의 주지사를 "미쳤다"고 원색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25일)
"지금 시카고는 살인 현장과 같지만 그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일리노이 주지사는 민주당 차기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인물로, 트럼프는 민주당 시장이 재임중인 뉴욕에도 군 파병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JB 프리츠커 / 일리노이 주지사 (지난 25일)
"이건 범죄와 싸우는 문제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루 시티’, ‘블루 스테이트’에 군대를 배치할 구실을 찾으려는 것이고, 정치적 라이벌을 위협하려는 것입니다."

주방위군이 대거 투입된 워싱턴 DC에선 노동절 주말을 앞두고 수백명이 "워싱턴 해방"을 외치며 반트럼프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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