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에 전국 소방차 동원해 물 공급…생수로 겨우 장사하는데 문 닫을까 걱정
등록: 2025.09.01 오전 07:36
수정: 2025.09.01 오전 07:42
[앵커]
소방차 수십 대가 빼곡히 줄 지어있습니다. 강릉 가뭄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물을 공급하려고 전국에서 모인 겁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물 3천 톤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하루 8만 톤 생활용수를 공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시민과 상인들은 이러다가 생업까지 접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시름이 깊어집니다.
김준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온 소방차 수십 대가 줄을 서있습니다.
극한의 가뭄에 처한 강릉시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겁니다.
소방차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퍼 나릅니다.
박순걸 / 강원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
"인근 시군에 있는 소화전에서 물을 급수해서 강릉 홍제 정수장으로 이동을 해서…"
71대의 소방차가 공급한 물은 2500톤.
하지만 정수장에서 하루 8만 톤을 공급하던 생활용수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식수원의 저수율은 식수공급의 마지노선인 1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5만 3천여 가구의 수도계량기 75%를 잠급니다. 지난 20일부터 계량기 절반을 잠그는 절수 조치를 더 강화하는 겁니다.
설거지 물을 아끼기 위해 1회용품을 사용하고 생수를 사다 손님들에게 제공해 온 음식점들은 문을 닫게 되는 상황까지 올까 걱정입니다.
김성열 / 식당 주인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고 비가 올 때까지만 어떻게 유지를 해야 되지 않을까…"
물 사용량이 많은 세차장도 마찬가집니다.
세차장 업주
"불가피한 경우에는 저희 영업을 중지할 수밖에 없고…"
더운 날씨에 제대로 씻지도 못할까봐 단수에 대비한 시민들도 있습니다.
채종식 / 강릉시 교동
"만약에 물이 단수가 되면은 물이 없잖아요. 어디가 가져올 데도 없고 해서 대비를 해서 이렇게 해놨어요."
강릉엔 비소식이 있지만 강수량은 5mm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보돼 극심한 가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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