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교진, 과거 여학생 폭행 고백 "화가 나 뺨 때려"…학교 금연구역 지정에 반감도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중학교 교사 시절 성적을 비관해 우는 여학생의 뺨을 때린 사실을 고백한 인터뷰가 뒤늦게 알려지며 1일 논란이 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4년 세종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늘 전교 1등하던 여학생이 한 시험에서 전교 12등을 했다"며 "그런데 성적표를 나눠주니 애가 울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전교 12등이 울면 13등은 더 울어야 하고, 꼴찌는 그럼 죽으라는 말이냐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냥 확 화가 났다"며 "그 어린 여학생 따귀를 때렸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교단에 있으면서 단 한 번이었고, 아차 싶었지만 결국 때리고 말았다"며 "그리고 그 아이는 나를 싫어했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이후 해당 학생이 교사가 된 뒤 자신을 찾아와 "오래 미워했지만 이제는 이해한다"며 용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생인권을 강조해 온 최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는 상반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23년 12월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에 반대하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바 있다.
최 후보자는 SNS에 '담배 이야기'라는 글을 올려, 학창시절 술과 담배를 즐겼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학교 금연구역 지정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생 친구와 소주 댓병을 하나씩 입에 대고 누가 더 많이 마시나 겨뤘다"며 "한참이나 소주를 토해냈지만, 어쨌든 내기는 내가 이겼다"고 적었다.
이어 "함께 있던 동무들이 권하는 담배를 콜록거리면서 처음으로 피웠다"며 "처음 마신 술과 담배 때문에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고 했다.
당시 심정에 대해선 "'나도 이제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어깨를 펴고 싶었다"며 음주·흡연을 성인의 상징으로 착각했다고 회상했다.
또 흡연자를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모든 초중고 학교가 금연구역이 되면서, 담배 피우는 교사는 자질이 부족한 사람 취급을 당한다"며 "지나치게 흡연자를 몰아붙이는 세상의 흐름에 반감이 생겨 계속 피우고 싶을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관련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2일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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