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백악관이 국방부를 전쟁부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명칭을 78년 만에 부활 시킨겁니다. 방어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도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건데, 이르면 이번 주 개명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백악관이 국방부 명칭을 전쟁부로 바꾸려는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도 안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군의 핵심 가치 회복 차원에서 개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더 이상의 침략 전쟁은 지양하자며, 선제 공격의 의미가 배제되고 국토방위에 방점이 찍힌 '국방부'로 명칭을 바꾸는 게 전 세계적 추세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전쟁부'라는 명칭을 78년 만에 부활시킨 겁니다.
"왜 방어만 해야 하느냐, 공격도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당시 전쟁부가 훨씬 강한 이름이라며, 이르면 이번주쯤 개명 절차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5일)
"전쟁부로 불리다 국방부로 바뀌었죠. 하지만 아마도 이름을 바꿀 겁니다. 그 변화는 다음주 중으로 일어날 걸로 보입니다."
압도적 군사력을 바탕으로 안보 정책도 공격적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편으론 적성국을 상대로 한 전쟁 억지용 카드란 해석도 나옵니다.
국방부를 전쟁부로 명칭 변경하려면 미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트럼프는 의회의 반대에도 강하게 밀어붙일 기세여서 경우에 따라 행정부와 입법부의 강한 충돌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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