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가짜 광고로 유인해 남성들로부터 100억 원 가까운 돈을 가로챈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혐의로 40대 총책과 20대 중간관리자를 구속하고 조직원 9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약 6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짜 조건만남 광고를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로부터 총 93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여성 노출 사진과 출장 만남 알선 내용 등이 포함된 허위 사이트를 개발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렸다.
이를 보고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들이 회원 가입 뒤 여성 출장을 요청하면 가입비와 단계별 보안 심의비 등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경찰은 사회 초년생들이 캄보디아로 해외 취업을 다녀온 뒤 조건만남 사기 범행에 가담하고 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해 총책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총 14억 5000만 원을 뜯긴 피해자 35명의 진술을 확보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가운데 많게는 수억 원을 뜯겼음에도 불구하고 조건만남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관련 진술을 꺼려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캄보디아에 머무는 일부 조직원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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