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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우리집 안방을?…중국제 로봇청소기 해킹 주의보

  • 등록: 2025.09.02 오후 21:42

  • 수정: 2025.09.02 오후 21:47

[앵커]
요즘 집에서 로봇청소기 많이들 쓰시죠. 그런데 일부 중국산 제품을 쓰면 사생활이 유출될 수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우리집 내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취약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가성비로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인 중국 드리미 로봇청소깁니다.

휴대폰을 이용해 현재 청소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점검해 본 결과,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제품은 청소기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가족 등에게 공유할 수 있는데, 보안이 취약해 사용자가 공유하는 순간 제3자가 카메라를 해킹할 수 있습니다.

최윤선 /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제품인증팀장
"현재 일반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건 아니고요. 조금 공격자(해커) 관점에서 저희가 본거고요. 해킹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

다른 중국 브랜드들도 청소 중 촬영된 집 내부 사진이 외부로 노출되거나, 앱과 연동된 사진첩에 악성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등 보안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 관리가 부실해 사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들에 대해 품질 개선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소비자는 로봇청소기 사용시에 안전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보안 인증을 받은 국내 제품들은 이번 점검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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