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30년간 초혼 연령 6세↑·20대 결혼 반토막…재혼 두 자릿수 확대

  • 등록: 2025.09.03 오후 15:2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혼인 양상은 크게 달라졌다. 결혼 시기는 늦어지고, 20대 조기 결혼은 급감했으며, 재혼 비중은 꾸준히 늘어났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 자료를 보면 평균 초혼 연령은 1993년 남성 27.8세, 여성 24.8세에서 2023년 남성 33.7세, 여성 31.5세로 각각 5.9세, 6.7세 상승했다. 20대 초혼 비중은 같은 기간 남성이 57.5%에서 28.2%로, 여성은 74.2%에서 37.1%로 크게 줄었다. 이는 학업·취업 지연, 경제적 부담 등으로 결혼 시기가 늦어진 사회 변화를 반영한다.

재혼 비중은 남성이 1993년 6.4%에서 2023년 16.5%로, 여성은 4.5%에서 14.0%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이는 이혼 증가와 가족 형태 다양화와 맞물려 있다. 남녀 모두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재혼이 늘면서, 전체 혼인 구조가 초혼 중심에서 점차 다층적으로 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 분석은 없으나 통계는 사회 전반의 인구 구조 변화와 직접 연결된다. 이 같은 변화는 혼인·출산 전반의 지연과 맞물려 저출산 심화의 중요한 배경으로 의미가 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