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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한화오션서 선주사 외국인 감독관 바다 빠져 사망…"중대재해 여부 조사"

  • 등록: 2025.09.03 오후 21:34

  • 수정: 2025.09.03 오후 21:37

[앵커]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선박 제작을 의뢰한 선주 측 감독관이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하중 시험을 지켜보다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한화오션 근로자가 아닌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볼 수 있는지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박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중 실험에 쓰이는 일명 '워터백'이 떠 있고, 선박 아래 바다에선 해경 대원들이 물에 빠진 남성을 헤엄쳐 구조하고 있습니다.

남성이 선박에서 바다로 추락한 건 오늘 낮 11시 반쯤입니다.

해경 관계자
"처음에는 물에 빠진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안 보인다 그래서 그렇게 (수색이) 시작이 된 겁니다."

해경은 오후 1시 30분쯤 심정지 상태의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30대 남성은 선박 제조를 의뢰한 선주측 감독관으로 브라질 국적입니다.

선박의 꼬리 쪽에서 하중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걸 참관하다 선박 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10여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배는 해저에서 뽑은 원유를 보관했다 운반선에 넘겨 주는 15만톤급 대형 선박입니다.

한화오션 측은 "원유나 화물을 싣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실험을 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선주측 외국인 감독관에게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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