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고의 미술 장터인 '프리즈'와 '키아프'가 올해로 4번째로 공동 개막했습니다. 이전처럼 수백억 원대 작품으로 화려함을 자랑하기보다는, 이번에는 내실에 집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골 더미 위에 올라앉은 사자.
세계 최대 갤러리 가고시안의 선택은 일본 출신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형작이었습니다.
5대 화랑 중 한 곳인 데이비드 즈워너는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 '호박'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전 세계 정상급 갤러리 120곳이 서울을 찾았습니다.
미술사 교과서에 나올 법한 수백억 원짜리 명작들의 나들이는 줄었지만 실구입 비중은 그렇지 않다는 게 미술계 안팎의 평가입니다.
정상급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국내에 확고히 자리를 잡으면서 서울이 글로벌 미술 시장의 한 축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타데우스 로팍 /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설립자·대표
"프리즈가 서울에 처음 왔을 때 빅뱅 같았어요. 열풍이었죠. 미술계에선 이제 프리즈 없는 서울을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큰 성취예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역시 내실을 키웠습니다.
모두 175개 갤러리 중 3분의 1에 달하는 50곳이 해외 갤러리로 출품작의 평균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이주연 / 학고재 전시기획팀장
"언제부턴가 9월 첫째주나 둘째주가 서울아트위크라고 해서 앞으로도 향후 계속되거나 아니면 더 커지지 않을까…"
일명 '키아프리즈' 기간을 맞아 서울 전역에서 107곳 갤러리가 전시를 선보이는 연계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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