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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띄워 필리핀 도피범 49명 송환…보이스피싱·불법도박 등

  • 등록: 2025.09.04 오전 08:19

  • 수정: 2025.09.04 오전 08:28

[앵커]
경찰이 필리핀으로 달아난 범죄 피의자 49명을 한꺼번에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웠습니다. 전세기가 도착하자 인천공항은 아예 입국장 게이트 한 곳을 통째로 비워뒀습니다.

허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해외도피사범들이 경찰관과 함께 하나둘씩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탑승 후 경찰이 도피사범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송환 절차를 설명합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앳된 얼굴의 여성부터 중년 남성들까지 수십명이 일렬로 입국장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이 국외도피 사범 49명을 전세기에 태워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공항 측은 피의자와 호송 인력 등 총 189명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만큼 입국장 한 곳을 통째로 비웠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송환된 해외 도피사범 대부분이 민생 범죄 관련 피의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등 사범 18명과 도박 등 사이버 범죄 사범 17명 등이 포함됐는데, 특히 5조 3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10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해외 도피사범들에게 보이스피싱 등을 당한 피해자는 1300명 피해액은 600억 원이 넘습니다.

박재석 / 경찰청 국제협력관 국제공조담당관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보이스피싱 등 국외도피 사범이 급증하고…."

경찰은 송환된 도피범들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전국 23개 경찰서로 보냈습니다.

TV조선 허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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