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빵값이 6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약 4배 수준으로, 빵값 상승폭도 약 2년만에 가장 컸는데요.
원자재 상승에 구조적 요인도 있다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최수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 입점한 한 빵집. 갓 구운 빵 냄새가 손님들을 유혹하지만, 장바구니에 담는 사람은 드뭅니다.
정선미 / 고객
"예전에는 간식으로 많이 먹었는데요. 요즘에는 너무 비싸서 거의 빵 가게는 안 들리게 되더라고요."
지난달 빵값은 1년 전보다 6.5% 올랐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1.7%)의 약 4배 수준으로, 6개월째 고공행진 중입니다.
빵값이 이렇게 오른 것은 밀가루와 버터, 달걀 같은 원재료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박병선 / 통계청 물가동향과 과장
"원재료비가 상승하고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작년 연말부터 출고가가 인상된 영향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구조적인 요인도 큽니다. 빵의 주원료인 설탕은 3개 업체가 90%이상 시장을 장악하는 독과점 구조이고, 달걀 가격도 산란계협회가 정합니다.
석병훈 / 이대 경제학과 교수
"독점이나 과점이면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공급자에게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로 더 높은 수준의 가격을 지불하게 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빵 출고가 담합 여부와 대한산란계협회의 계란값 조작 의혹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