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 9월26~28일 개최
등록: 2025.09.04 오전 08:37
수정: 2025.09.04 오전 08:38
충청남도 서산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인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9월26~28일 해미읍성 일원에서 열린다. 서산시(시장 이완섭)가 주최하고 서산문화재단(대표이사 임진번)이 주관하며, 류재현 총감독이 총괄 기획을 맡았다.
지난해 충남 3대 일품축제에 선정된 해미읍성축제는 외래 방문객 27만여 명이 다녀가고, 150억 8500만 원의 경제효과를 기록했다. 올해는 '고성방가(古城放佳) 시즌3–과거·현재·미래의 지혜를 만나다'를 주제로, 전통과 첨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 그리고 어린이와 온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됐다.
올해 축제의 핵심 콘셉트는 '전통과 첨단의 결합'이다. 먼저 충남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현장을 찾는다. 홍성 지승공예의 최영준(충남 무형문화재 제2호), 보령 석장의 고석산(충남 무형문화재 제48호), 예산 각자장의 박학규(충남 무형문화재 제50호), 서천 한산소곡주 장인 우희열, 논산 목조건축 장인 김태길이 참여한다.
첨단 공연으로는 XR 드로잉 퍼포먼스가 첫선을 보인다. XR 아티스트 염동균 작가는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무대 위에서 실시간 드로잉을 펼친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해미읍성 축성, 서산의 역사와 인물들이 드로잉과 가상영상으로 구현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해미읍성 성곽 자체가 무대가 되는 대형 공연이다. 축제 첫날인 9월26일 밤 9시, 진남문 성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막 퍼포먼스 '해미의 달, 600년의 빛'은 50톤급 크레인과 지름 3m LED 오브제를 활용한 공중 공연이다.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스토리로 해미의 600년 역사를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장면에서 ‘희망의 달’이 떠오르며 ‘Proud Haemi’라는 메시지를 시민과 공유한다.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600년의 해미, 빛으로 노래하다’는 축제 기간인 9월26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남문 앞에서 진행된다. 미디어타워, 초대형 프로젝터, 레이저와 조명을 총동원해 ‘역사–희생–희망–문화’를 주제로 시간여행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올해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아이들을 맡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이다. 해미읍성은 성곽 구조상 아이들이 외부로 나가기 어려운 안전한 장소이며, 잔디밭과 전통 건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환경이다.
키즈존에는 대형 에어바운스 6기가 설치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어린이 공연으로는 핑크퐁과 튼튼쌤의 댄스파티(9월27일), 로보카폴리 싱어롱쇼(9월28일)가 무대에 오른다. 전통혼례, 활쏘기, 떡메치기, 민속놀이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으며, 양말목 인형, 재생종이 공예, 태양광 만들기 등 친환경 체험을 통해 ESG의 가치를 배우는 자리도 마련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필하모닉오케스트라HPO(9월27일) 공연, 청허정 ‘자장가 꿀잠 콘서트’와 피크닉존, 텐트 쉼터도 운영된다.
류재현 총감독은 “탱자나무로 성을 둘러 외세를 막은 선조들의 지혜처럼, 올해 축제는 자연·전통·창의의 지혜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냈다. 전통과 첨단이 만나고, 아이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들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많은 분들의 방문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해미읍성축제는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즐거움과 미래의 배움으로 잇는 자리다. 온 가족이 함께 지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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