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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비재 수백개 세금 파격 인하…"美고관세 충격 완화"

  • 등록: 2025.09.04 오후 14:15

인도 정부가 미국의 고관세 부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에어컨·소형차 등 수백 개 제품의 소비세(GST)를 인하한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GST 위원회가 세제 개편을 결정했으며 2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2017년 도입된 GST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개편되는 것이다. 기존 5·12·18·28% 네 구간을 5%와 18% 두 구간으로 단순화해 대부분 제품 세율이 5%로 낮아졌다.

소형차는 29%→18%, SUV 등 대형차는 50%→40%로 낮아졌으며, 냉장고·에어컨·TV도 28%→18%로 조정됐다. 전기차는 5% 세율을 유지한다. 파니르 등 주요 식품은 0~5%만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기본관세 25%에 제재성 25%를 추가해 총 50%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이다. 모디 총리는 “세제 개편이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동시에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 신흥국 수출 확대, 금융 인센티브 제공 등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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