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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감 중 많이 배워"…강미정 탈당 질문엔 "다음 기회에"

  • 등록: 2025.09.04 오후 15:54

  • 수정: 2025.09.04 오후 15:56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공동취재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공동취재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오늘(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총무원장님을 위시해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셔서 제가 빨리 자유를 얻게 된 게 아닌가 싶다"며 감사를 전했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우스님을 만나 "앞으로 뭘 해야 할 지 가르침을 주시면 계속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광복절 특사를 목전에 둔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 원장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서한을 직접 보냈었다.

진우스님은 "수고하셨다. 마음이 다치면 몸도 따라서 힘들기 때문에 마음이 다칠까봐 그게 걱정됐다"며 조 원장의 감사 인사에 화답했다.

이어 "내가 평안한 마음을 가지면 지혜를 생성하게 해 판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불교에서는 '바라밀 행위'라고 한다. 정치하는 분들은 이런 일종의 내공을 지혜로써 쌓으면 국민과 나와 남이 '자리이타'(自利利他·남도 이롭게 하면서 자신도 이롭게 하는 것)되지 않나 싶다"며 평안한 마음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삼업청정'(三業淸淨)을 언급하며 "삼업이 청정하면 굳이 고민하지 않고도 저절로 어떻게 말을 할 지,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 저절로 형성된다. 소위 '무의 자세'라고 하는 마음 자세로 하면 걸림 없는 행동이 나온다"고도 조언했다.

삼업청정은 몸(身), 입(口), 마음(意) 세 가지를 모두 깨끗하게 지켜야 한다는 불교의 수행 원칙이다.

조 원장은 지난 수감 생활에 대해 "외람되지만 일종의 행운수련 비슷한 느낌"이라며 "상당 시간은 제 마음을 돌아보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저 역시 아직 탐진치(貪瞋癡·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라 수행하고 허물이 뭔지 뒤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세속적 기준으로 제일 낮은 곳에 또 험한 곳에 있었던 것 아니겠나. 그 속에서 많이 느끼고 배우고 그랬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진우스님과의 면담 후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 선언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뒤 자리를 떴다.

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성비위 사건 해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에게 "조 원장이 수감돼있는 기간 당원들께서 편지로 (성비위 사건) 소식을 전했고 나온 후에도 피켓으로, 문서로 해당 사실을 자세하게 전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당도 입장 변화가 없었고 조 원장한테서도 여태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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