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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불법 압수수색" 내란특검팀 고발…추경호 "계엄 알았다면 다음날 李 규탄대회 잡았겠나"

  • 등록: 2025.09.04 오후 21:09

  • 수정: 2025.09.04 오후 21:13

[앵커]
국민의힘은 특검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반발 수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전국 당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고, 당직자를 상대로 불법 압수수색을 했다며 조은석 내란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결국 특검도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받는 선에서 물러섰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비를 입고 특검 규탄 손팻말을 든 사람들이 국회 본청 앞 계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정치보복 불법수사"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국민의힘 추산 당원 1만여 명이 의원들과 함께 특검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 원내대표실을 털어서 별건수사라도 한가지 잡아보겠다 이런거 불법적인 과잉수사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의힘은 "영장도 제시하지 않고 변호인 참관 요구도 무시한 채 당직자를 불법 압수수색했다"며, 조은석 내란 특검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특견(犬)은 늘 주인을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권력의 추가 1도만 기울어도 특검의 칼은 곧바로 주인의 심장을 향할 것입니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도 특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계엄 다음날 당원 수천명이 참석하는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었다"며 "사전에 알았다는 건 엉터리 주장"이라는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前 원내대표
"계엄을 사전에 인지했거나 또는 공모했다는 가설조차 성립되지 않는다는 방증입니다."

또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뒤,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꾼 게 어떻게 표결 방해냐고 반박했습니다.

특검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일부 자료를 확보하고 사흘 만에 물러났지만 국민의힘은 추가적인 강제수사 시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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