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던 남성 3명이 체포됐습니다. 학교 측이 유괴에 주의하라는 가정통신문까지 보내면서 학부모들이 공포에 떨었는데, 붙잡힌 일당의 범행 이유는 황당했습니다.
황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입니다. "낯선 남성 두명이 아이들에게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강리라 / ○○초등학교 학부모
"아직도 그런 유괴가 있나? 시도하는 것 자체가 믿을 수 없었고. 거짓된 내용으로 말해서 상황이 커졌나 생각을 했었는데."
관련 신고 2건을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유괴 시도를 한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홍은동 일대에서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며 10분 간 3차례 유괴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당은 초등학교 앞에 있는 이곳 공영주차장에서 유괴를 하려 했지만, 학생 2명이 도망을 가면서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대학생과 직장인인 3명은 중학교 동창으로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아이들이 놀라는 모습이 재밌어 장난을 친 것"이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이르면 내일 구속 심사를 진행할 전망입니다.
TV조선 황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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