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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 사망…부상자 일부 위독

  • 등록: 2025.09.05 오전 08:07

  • 수정: 2025.09.05 오전 08:19

[앵커]
포르투갈 리스본의 케이블 전차 탈선 사고로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 일부는 위중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전차의 모습은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현지시간 3일 오후, 리스본의 명물 '푸니쿨라' 전차가 언덕을 오르던 중 탈선, 추락해 인근 건물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이 중 한국인도 2명 포함됐습니다.

루이스 네베스 / 포르투갈 사법경찰국장
"한국 국적자 2명의 신원도 확인되었고, 이는 주포르투갈 한국대사관의 긴밀한 협조 덕분입니다."

사망자 중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도 있습니다.

부상자 일부는 상태가 위중해 인명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사고 전차는 자체 동력 없이 강철 케이블에 연결돼 움직이는 방식으로, 리스본의 좁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는 대중 교통입니다.

현지 언론은 케이블 손상 등 관리 부실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운영사 측은 이를 부인해 사고 원인을 놓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페드루 드 브리투 보가스 / 운영사 대표
"1914년 도입 이래 한 번도 운행이 중단된 적 없고, 유지 관리는 정기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번 사고를 "최근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이라며, 이날은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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