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란 한 판 가격이 넉 달째 고공 행진입니다.
평균 대비 10% 이상 올라, 7천 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윤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포의 한 양계장. 올 여름 닭 폐사율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었습니다.
유례없는 긴 폭염에 닭들이 버텨내질 못한 겁니다.
이상용 / 대한양계협회 사무국장 (양계장 농장주)
""팬(선풍기)을 30대를 넘게 돌리면서 에어컨이랑 다 같이 가동을 시키는데도, 이번에 전기료가 (지난해보다) 23% 이상 더 나왔고요."
폐사율 증가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Silk] 계란 한판 가격이 넉달째 7천원을 넘겼습니다.
평년 대비 10% 이상 높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이번 달부터 닭 한 마리당 사육 면적이 1.5배 늘어났습니다. 지금 이 닭장에선 7마리씩 살고 있는데, 닭 교체시기 이후엔 4마리만 살 수 있게 됩니다.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사육 환경 개선을 위해 개정된 축산법이 7년의 유예 기간 끝에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관련 예산을 올해 5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렸지만, 농민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상용 / 양계장 농장주
"사육규모가 늘어나게 되면, 7만수(마리)에서 공사비가 10억이 들어갈 거 25억이 들어가는데, 현 시장논리에서 계란값을 인상을 안하고는..."
정부도 개정법이 적용되면 계란 생산량이 줄고, 가격은 24% 오를 걸로 추산했습니다.
이연섭 /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산란계협회에서 시행 시기 2년 유예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검토 중이고 공급 물량 자체는 부족한 게 없다(고 보고있다)"
긴 폭염에다 준비없이 시행된 규제까지 겹치면서, 계란값은 당분간 안정을 찾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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