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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44%가 기초수급자…더는 개인의 비극 아닌 사회적 재난
등록: 2025.09.05 오후 15:36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보고서는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부모가 방치돼 사망하는 ‘기능적 고독사’도 언급한다.
1인 가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복지 시스템의 시야에서 벗어난 이들의 비극은 사회 돌봄 체계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한다.
청년층의 고독사 배경에는 학업 및 취업 스트레스, 불안정한 가정환경,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청년들이 고립을 선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심리·정서적 지원과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돕는 정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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