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이르면 다음주부터 15% 자동차 관세를 적용받습니다. 하지만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우리는 여전히 25% 관세를 내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에 밀릴 위기에 놓였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지난 7월 관세협상을 타결한 지 약 50일 만입니다. 

이로써 현행 27.5%인 일본 자동차 관세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유럽과 같은 15%로 낮아집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일본은 7월 22일 처음 합의한 관세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습니다."

우리 자동차 업계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도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명문화 되지 않아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한미 관세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자동차 관세율이 유지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도 협상을 명문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일본이 지금 완료가 되었으니까 우리도 완료된다 이런 기준으로 저희가 접근하고 있는건 아니라서..."

유럽이나 일본보다 높은 관세를 적용받으면 한국 자동차의 미국 내 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교수
"가성비 있는 모델들은 결국은 가격입니다. 10%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보셔야 됩니다. 10%의 관세 효과를 빨리 누릴 수 있게끔 협정을 서둘러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일 협의 동향을 파악해 미국 측과 긴밀하게 후속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