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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원 소금빵' 결국 영업 중단…"재정비 시간 갖겠다"

  • 등록: 2025.09.06 오후 13:24

  • 수정: 2025.09.06 오후 14:42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가 990원 소금빵 판매로 논란에 휩싸인 지 일주일 만에 영업을 중단한다.

슈카월드는 오늘(6일) 공지를 통해 "저희 팝업스토어는 7일(일요일) 영업을 끝으로 잠시 문을 닫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불편과 아쉬움을 드린 데 깊이 사과드린다. 보내주신 질책과 조언을 깊이 새겨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990원 소금빵' 논란은 시중 소금빵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990원짜리 빵은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동시에, 자영업자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빵집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이에 슈카는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빵의 적정 가격에 대한 논쟁은 계속됐다.
 

유튜브 '슈카월드'의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현장.
유튜브 '슈카월드'의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 현장.

지난 1일 팝업스토어 현장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출처:TV조선)
지난 1일 팝업스토어 현장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출처:TV조선)

자영업자들은 빵집 운영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며 초저가 빵이 일시적인 실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버터 등 고가 수입 원재료에 의존하는 높은 원가 ▲상대적으로 낮은 빵 소비량 ▲높은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 고정비용 등을 이유로 슈카월드처럼 대량 생산을 통한 초저가 판매는 일반 빵집에서 지속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버터,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탓에 원가 자체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베이커리 전문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3%로, 치킨(9.5%)이나 커피 전문점(7.2%)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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