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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극우 공화당원 "내가 미국 현대차·LG공장 신고"

  • 등록: 2025.09.06 오후 16:41

  • 수정: 2025.09.06 오후 16:4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 주 합작 공장을 급습, 현장 근로자 475명을 체포한 것은 한 극우 성향 공화당원의 신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5일 미국 잡지 롤링스톤은 미 해병대 출신 공화당원으로, 조지아 주 12선거구 연방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는 토리 브레넘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조지아 주 공장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토리 브레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으로 알려졌다.

브레넘은 롤링스톤 인터뷰에서 조지아 주 공장에서 대규모 단속이 이뤄진 것에 대해 "나는 법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일 뿐"이라고 했다.

브레넘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조지아 주 공장 근무환경이 안전하지 않으며 불법 이민자들이 근무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말했다. 브레넘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한 직원을 접촉, 공장 근무자들이 근무 환경과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을 녹취로 확보했다고 했다.

브레넘은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 ICE 홈페이지에 제보 글을 올렸고 ICE 측 요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브레넘은 롤링스톤 인터뷰에서 "나는 불법 이민자들 제거를 위해 투표했고 그 일이 지금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넘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조지아 주 공장 신고는 자신이 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몇 달 전 이 현장을 ICE에 신고했고 담당 직원과 통화도 했다"며 "몇 달 동안 사람들이 그 문 뒤에서(공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수군거렸는데 이제야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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