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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까지 동원해 물 실어 날라…아파트는 오늘부터 '제한 급수'

  • 등록: 2025.09.06 오후 19:19

  • 수정: 2025.09.06 오후 19:24

[앵커]
오늘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렸지만, 애석하게도 강원도 강릉은 비켜갔습니다. 소방차에 이어 오늘은 해군 군함까지 동원돼 물을 날랐지만, 대단지 아파트와 호텔 등에선 결국 오늘부터 급수 시간이 제한됐습니다.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8%로 더 떨어졌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4500톤 급 해군 군수지원함 '대청함'이 부둣가로 들어옵니다.

제주에서 출발해 동해에 들러 물 450톤을 싣고 강릉시로 달려 온 겁니다.

육지에서 대기중인 소방차는 군함에서 물을 받아 곧 바로 강릉 시내로 향합니다.

안재현 / 해군 1함대사령부 군수참모
"11일에도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강릉시 가뭄이 해소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군수 지원을…."

육해공 장비가 총동원돼 강릉시에 하루 3만 톤의 물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8%까지 또 떨어졌습니다.

결국 아파트와 대형 숙박시설 등 120여 곳은 정수장에서 보내는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강제 제한 급수가 시작된 아파트인데요. 주민들은 물이 끊길까 이렇게 욕조에 물까지 받아 놓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비 소식은 강릉을 피해갔고, 주말을 맞아 경포와 안목 등 주요 관광지에는 나들이객이 몰리며 불편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지역 주민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가 없는 사람들인가 하는 의아심도 들어요. 저희는 물 때문에 보통 불편한 게 아니잖아요."

강릉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이러다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될 까 걱정된다" 며 "가뭄을 해결해달라"고 대통령실에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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