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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베네치아영화제 수상 불발…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

  • 등록: 2025.09.07 오전 11:02

  • 수정: 2025.09.07 오전 11:12

미국 감독 짐 자무시(Jim Jarmusch)가 현지시간 6일 베니스 리도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감독 짐 자무시(Jim Jarmusch)가 현지시간 6일 베니스 리도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수상에 실패했다. 평단의 호평으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케이트 블란쳇, 빅키 크리엡스 등이 주연한 이 영화는 성인이 된 자녀들과 거리감을 느끼는 부모의 관계를 3부작 형식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자무시 감독은 "예술은 정치적이기 위해 정치를 직접 다룰 필요는 없다"며 "사람들 사이의 공감과 연결을 짓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쟁 부문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피란길에 올랐다가 비극을 맞이한 6살 소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감독상은 영화 '스매싱 머신'의 베니 사프디 감독이 받았다. '스매싱 머신'은 실제 UFC 초창기에 이름을 날린 격투기 선수 마크 커가 링에 다시 오르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하다 중독돼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다.

남우주연상(볼피컵)은 '라 그라치아'의 토니 세르빌로, 여우주연상(볼피컵)은 '우리 머리 위의 햇살'의 신즈리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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