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평가 입증하겠다"더니…'2차가해 논란' 최강욱, 교육연수원장 사퇴 "너무 무거운 자리"
등록: 2025.09.07 오후 19:11
수정: 2025.09.07 오후 19:16
[앵커]
이번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던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자진 사퇴했습니다. 임명된지 2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건데 한 차례 사과와 해명에도 다른 논란 발언까지 불거지면서 더는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오늘 오전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도리라며,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최 원장은 지난달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강연에서 성 비위 사건에 대해 문제제기한 사람들을 "개 돼지"라고 언급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당 차원의 윤리감찰단 진상조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야당 지지층과 영남 지역 유권자들에 대해 비하성 표현을 쓴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을 키웠습니다.
최 원장은 사퇴의 변에서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왔다"고 했습니다.
교육연수원장은 정청래 대표가 겸임을 고려할 정도로 무게를 뒀던 자리입니다. 지난달 임명 당시 잘 된 인사라는 지도부 평가에 최 원장은 과분한 평가를 입증하겠다고 했었습니다.
정청래 / 민주당 대표 (지난달 22일)
"(김병기 원내대표가) '조승래 사무총장보다 더 잘한 인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예요?' 그랬더니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입니다'"
최강욱 /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지난달 22일)
"과분한 평가가 뻥(거짓말)이 아니었단 걸 입증하기 위해서 나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 윤리감찰단은 내일 조사 결과를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인데, 이후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계속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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