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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 모집 난항…'여수 섬박람회' 동네 잔치로 전락 우려

  • 등록: 2025.09.08 오전 08:37

  • 수정: 2025.09.08 오전 11:32

[앵커]
여수시가 내년에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를 개최합니다. 2012년 여수 세계엑스포처럼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건 15개 나라 뿐이고, 후원 기업도 2곳에 그치는 등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방울 모양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고, 무대에서는 폭죽이 터집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섬박람회' 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박수관 /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장
"역사, 문화, 생태계 이런 것들을 과학 기술과 융합하여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바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입니다."

여수시는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15개 나라에 불과합니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
"지금 여러 나라들이 이제 대사님이 곧 바뀌실 거라서 섣불리 이제 대답을 못 해 주시는 경우도 있고요."

후원 기업도 농협 등 2곳에 그치면서 기부금 목표액인 6억 6천만 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그렇게 호황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일단 좀 이제 너무 기업들이 이제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앞서 행사 개최 시기와 장소를 놓고도 지역에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수세계섬박람회 예정지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일부에선 자칫 동네 잔치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문병서 / 전남 여수시
"부산 엑스포 같은 것도 뭐 그렇잖아요. 다 된다고 했는데 결국은 아웃된 거 아니에요."

박람회 조직위 측은 올 해 말까지 목표대로 30개국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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