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노동장관 명함 뒤에 '떨어지면 죽는다'…李 "뒤에 '너도' 붙여라"

  • 등록: 2025.09.10 오후 17:59

  • 수정: 2025.09.10 오후 18:02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안정 대책 토론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안정 대책 토론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부장관 명함에 '떨어지면 죽습니다' 문구를 추가해 산업현장에서의 경각심을 고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에 "노동관계법령이 현장에서 제대로 준수되는지 지도·감독·수사하는 근로감독관의 명함 뒷면엔 '떨어지면 죽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산재 사망 사고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김영훈 노동부장관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근로감독관을 따라) 제 명함 뒤에도 영어로 된 것을 바꾸고 '떨어지면 죽습니다'를 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떨어지면 죽는데 떨어진 사람만 죽는 게 아니라 떨어지게 방치한 사람도 죽는다"고 하자, 김 장관은 "그것까지 같이 쓰는 건 좀 그렇다"고 답해 국무위원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X 캡처
/이재명 대통령 X 캡처

이 대통령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잘했다"고 격려했다. "문구 뒤에 가로 열고 '너도' 이렇게 쓰라"고도 했다.

그는 SNS에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위험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들의 방임이야 말로 산재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업과 현장 관리자 등 모든 책임 주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 제도를 마련하고, 고질적 관행과 안전 불감을 뿌리 뽑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