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이 이달 해군 장교로 입대합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선택한 겁니다. 재계 오너 3세, 4세들이 충실하게 병역을 이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회장의 장남 지호 씨. 이 회장이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지난 2000년 뉴욕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병역과 국적 선택에 관심이 쏠렸는데, 삼성그룹은 지호 씨가 오는 15일 입대해 39개월간 장교로 복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반 사병이 아닌 장교로 복무할 경우엔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아 미국 국적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재계 오너 3, 4세 중에는 병역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인 민정 씨는 해군에 자원입대해 장교로 복무했고,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육군을 만기 제대했습니다.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장
"이제 사회적인 조금 정서상으로도 좀 긍정적 요인을 받을 수 있고 오너가의 어떤 이미지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지호 씨의 입대로 삼성그룹 경영 승계 구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재용 /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2020년 5월)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호 씨는 11주간의 훈련을 거친 뒤 12월 1일 소위로 임관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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