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10명 다친 파주 K-9 포병부대 모의탄...유용원 "사용 중지 지시됐던 탄"
등록: 2025.09.10 오후 21:07
수정: 2025.09.10 오후 22:14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육군 K-9 자주포 운용 포병부대에서 10일 오후 훈련 중 폭발 효과 묘사탄이 터져 장병 10명이 다쳤다. 일부는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폭발효과묘사탄은 과학화 훈련 시 대전차 화기나 포병 훈련용 마일즈(MILES) 장비에 결합해 폭발 효과를 내는 탄약이다. 성인 손가락 크기(길이 5.3cm, 직경 1.75cm)에 불과하며, 장약은 없고 연기와 폭음을 내기 위한 화학 성분만 들어 있다.
군사전문 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이 탄은 전기적 신호가 가해지면 정상 폭발하지만, 상부 마개로 물이 스며들거나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폭발할 수 있다”며
“실제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인한 이상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군 내부에서 한때 사용 중지 지시가 내려졌던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육군은 “사용 중지 지시 여부와 재사용 시점 등을 확인해보겠다”며 관련 사실을 즉각 확인 중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모의탄은 개당 10g(폭음제 3g 포함)으로, K-9 포신 끝에 장착하는 묘사기에 24발이 들어가 정상적으로는 전기 신호를 받을 때마다 한 발씩 폭음을 낸다.
사고 당시 부대는 K-9 자주포 비사격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참가 인원 12명 가운데 10명(부사관 5명, 병사 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상사와 중사 2명은 팔과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어 중상으로 알려졌다. 군사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 의원은 “군은 이번 폭발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미흡한 부분이 확인되면 조속히 시정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훈련 현장에서는 장병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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