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대해 55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개인정보 해킹은 없다던 입장을 불과 하루 만에 바꾼 겁니다. 복제폰 정황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추가 피해 우려는 여전합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액결제 피해 첫 신고 접수 보름 만에 브리핑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 김영섭 KT 대표.
이번 사고에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영섭 / KT 대표이사
"피해가 발생된 고객께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KT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5500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유출 정보는 가입자 식별번호 IMSI. 통신사가 이용자 인증을 위해 유심 안에 저장하는 핵심 정보입니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가짜 신호를 받은 이용자는 모두 1만 9000명인데, 이 가운데 5500여 명의 유심 정보가 새어나갔단 겁니다.
구재형 /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
"신호를 분석해 본 결과 5561명이 IMSI 신호를 단말에서 보낸 상황은 확인했고 이 신호들은 불법 기지국을 통해 저희 기지국으로 전달되었다…."
KT는 아직까지 유출된 정보가 악용된 정황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IMSI가 복제폰 제작이나 소액결제 사기에 활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여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가입자 단말하고 통신사 서버 중간에서 기지국을 해킹을 해서 기지국에서 인증 정보를 탈취한 거니까 그거와 결합을 하면 되게 이제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죠."
KT는 불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의 유심을 무료로 바꿔주고 다른 통신사로 갈아탈 경우 위약금 면제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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