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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서 대규모 집회 "이건 나라도 아냐"…대통령실에 '특검법 거부권 건의' 전달

  • 등록: 2025.09.12 PM 17:31

  • 수정: 2025.09.12 PM 17:33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3대 특검법 합의 파기를 지적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추산 1만5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 및 당원 등은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 '야당 말살 특검 악법 대통령은 거부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장동혁 대표는 "용산의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그러나 대한민국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전날도 비슷한 취지로 '삼통 분립론'과 '개딸'을 언급한 바 있다.

또 장 대표는 미국에서의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 "국민 손발이 묶여도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안에선 정치보복의 도끼를 휘두르고 있다"며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에 돌아와 가족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이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3대 특검법 수정 합의가 파기된 것과 관련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라며 "강성 당원이 반대한다고 약속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엎는 당 대표를 인정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국가보안법 위반 5범 전과자가 올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청원에 북 치고 장구 친 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라며 “누가 내란정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명심하라. 검찰을 없애고 법원을 겁박해 사법리스크를 피하려 하지만, 5개 재판과 12개 혐의로 재판받는 당신은 범죄 피고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희용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을 통해 대통령에게 '불법3법 특검 개정안 재의요구 건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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