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는 오늘도 민관군이 총동원돼 급수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물을 아끼려고 지역을 대표하는 커피 축제도 취소됐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찾아왔습니다. 모레까지 최대 80mm의 반가운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승훈 기자,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3시간 전부터 약하게 쏟아지고 있는 빗줄기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곳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에는 모레까지 최대 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물 부족에 시달려온 시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문희숙 / 강원 강릉시
"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이 내려서 가뭄이 해소됐으면 좋겠어요."
예보대로만 내린다면 11.8%까지 떨어진 상수원의 저수율은 10% 안팎 상승하게 됩니다. 저수율 하락을 늦추기 위한 급수작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소방청은 국내에 한 대밖에 없는 대용량포방사시스템까지 동원했습니다. 1분에 4만5천리터씩 하루 최대 1만4000톤을 공급합니다.
최득섭 /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장
"유류탱크 화재 났을 때 사용하는 장비인데 워낙 방수량이 많다 보니…"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물이 부족해 그동안 모아 뒀던 빨랫감들을 이동식 빨래차를 이용해 세탁했습니다.
강릉시는 물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중순과 하순 잇따라 개최하려던 누들 축제와 커피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지역 상경기가 이미 위축된 상태지만 상인들도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예지 / 강원 강릉시
"안타깝지만 지금은 강릉시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으로 회복하는게 우선…"
강원도는 민생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상공인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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