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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GDP, 내후년 4만달러 첫 돌파 전망…환율이 관건

  • 등록: 2025.09.14 오전 08:32

한국의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 시대는 내후년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지난달 전망한 성장 경로가 유지된다는 것이 전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지금처럼 고공행진하면, 4만 달러 돌파 시점은 2028년으로 한 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27년 4만526달러로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5,223달러에서 올해 3만7,430달러로 늘어난 뒤 2026년 3만8,947달러, 2027년 4만526달러, 2028년 4만2,208달러, 2029년 4만4,004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과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새로 제시한 경상(명목)성장률 전망치를 토대로 추산한 것이다.

정부가 전망한 경상성장률은 2025년 3.2%, 2026년 3.9%, 2027년 3.9%, 2028년 4.0%, 2029년 4.1%다.

이를 지난해 경상(명목) GDP 1조8천746억달러에 대입해 각 해의 GDP 전망치를 구하고, 이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총인구로 나누는 방식으로 추산했다.

한국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처음 넘어선 시점은 2016년(3만839달러)이다. 이후 2018년 3만5,359달러로 늘었으나 2019년 3만3,818달러, 2020년 3만3,652달러로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이었다.

2021년에는 정부의 소비지원 등 경기 부양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3만7,503달러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소비 악화와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3만4,810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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