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후 35일 된 막내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잠을 자지 않고 보챈단 이유로, 아이를 한 대 때렸는데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비정한 아빠는 범행 이후 야산에 아이 시신을 묻었다가 뒤늦게 자수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의 한 마을 입구입니다.
야산에 구덩이가 파여 있고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어제 오후 7시쯤 이곳에서 생후 35일된 남아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들것인가 사람 싣고 가려고 있더라고요. 경찰차 그 다음에 과학수사차 이렇게 한 6, 7대, 10대 가까이 되려나"
살해범은 숨진 아들의 아빠였습니다.
숨진 아들을 포함해 세 아이의 아빠인 이 남성은 어제 오후 경찰에 자수했는데, 지난 10일 오후 10시쯤 우발적으로 아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기 보다가 보채 가지고 한 대 때렸는데 죽었다. 그래서 자수해 가지고..."
남성은 아들이 숨진지 5시간 만인 11일 오전 3시쯤, 인적이 드문 틈을 타 이곳에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아기 몸에 학대 흔적이 있는지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을 맡은 대구경찰청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입니다.
또 범행 당시 집에 있었던 부인의 공모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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