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군의 움직임에 유럽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 영공까지 침범하면서 유럽도 집단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과의 접경 지역엔 대규모 레이더 기지를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폴란드 수사당국자들이 민가에 떨어진 드론 잔해를 수습합니다.
지난 10일,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가 격추당한 러시아 드론입니다.
마르친 보사츠키 / 폴란드 국무장관
"폴란드 영토가 의도적으로 전례 없는 규모로 침해당한 것입니다."
불과 사흘 뒤, 이번엔 루마니아의 영공에 러시아 드론이 출현했습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F-16 전투기 2대가 러시아 드론을 추적해 레이더에서 사라질때까지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드론 위협에 대비해 영공에 항공기를 배치하고 지상 방공 시스템을 최고 경계 태세로 격상했습니다.
제이미 셰어 / 잉글랜드 엑서터대학교 전략·안보학 교수
"러시아는 나토와 정식 전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나토를 계속 시험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은 영공 침범을 비판하면서도 드론이 폴란드를 겨냥한 것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선을 그으며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을 피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으며 유감스럽고 위험한 전개라고 봅니다."
미 언론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국경에 대규모 레이더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설이 동유럽 전역의 나토 통신을 감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가 유럽과의 더 큰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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