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책 이후 전체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서울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국 거래량은 6월 5만3220건에서 7월 3만4304건, 8월 3만 841건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서울은 거래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거래가격은 종전과 비교해 여전히 1% 내외 상승률을 유지하며 수도권 내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안팎을 유지했다. 서울은 줄어든 거래 속에서도 7월과 8월 모두 56%, 53%가 상승 거래였다. 평균 상승 변동률도 1%대를 유지하며 수도권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8월에도 종전 거래보다 비싼 가격으로 절반 이상 거래됐다. 용산은 8월 거래가격이 종전 대비 4.28% 올랐고, 광진·중구·마포·강남·강동 등 도심 중심지역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경기지역에서는 과천과 분당의 거래 중 60%이상이 8월 상승거래가 차지했고.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하락·보합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기도 해 지역별 차이가 컸다. 지방은 6·27 대책 영향권에서 벗어나 거래량 감소 폭이 수도권보다 크지 않았고, 평균 변동률도 ±1% 이내에서 움직였다.
김은선 직방 부동산 빅테이터랩실 랩장은 "9·7 공급대책이 발표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 기대가 커지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낮추는 효과가 예상된다"면서도 "실제 체감 공급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당장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는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강세와 양극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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