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이나 약소국에만 압박을 가할 뿐 정작 러시아나 중국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州)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유럽이 러시아에 부과 중인 제재에 대해 "수위가 충분히 강하지 않다"며 "나는 제재를 가할 용의가 있지만 유럽도 내가 하는 조치에 상응하도록 제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발언이 미국의 영향력 행사를 꺼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극적 태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 친분 관계가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평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를 이유로 인도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도 중국에는 유사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국가안보위원회에서 러시아 관련 전문가로 활동한 에릭 그린은 "(백악관이) 적국보다 약한 국가나 동맹국에 대해서만 압박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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