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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해버지' 박지성…몸값 1조 4000억 축구 레전드들의 여름 밤 축제

  • 등록: 2025.09.15 오후 21:48

  • 수정: 2025.09.15 오후 22:25

[앵커]
전세계 축구 전설들의 '창과 방패' 대결이 서울에서 펼쳐졌습니다. 호나우지뉴, 앙리, 제라드는 물론 박지성도 모처럼 뛰었습니다.

6만 관중이 열광한 현장을, 석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몸 푸는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마침내 휘슬이 울리고, 게임에서나 보던 전설들이 뛰기 시작합니다.

몸은 다소 불었지만, 번뜩이는 동작은 여전합니다.

앙리의 크로스에 이은 카카의 바이시클 킥엔 6만 4천 관중이 들썩였습니다.

세월이 야속한 듯, 호나우지뉴의 칩샷은 아쉽게 골대를 넘깁니다.

창과 방패, 은퇴한 전설들의 맞대결이 올해도 펼쳐졌습니다.

전성기 시절 몸값으로 계산하면, 이곳 상암구장에 1조 4000억 원짜리 군단이 모인 셈입니다.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뛰지 못했던 '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도 올해는 선발로 복귀했습니다.

골문은 뛰는 것도 버거워보였던 루니가 대포알 슛으로 열었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골킥을 가로 챈 이영표의 크로스를 마이콘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따라붙습니다.

곧 박주호가 2대1패스를 주고 받곤 그림 같은 칩샵으로 역전골까지 넣습니다.

2년 연속, 방패팀의 승리입니다.

베니테즈
"이영표와 박주호, 두 선수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벤치에서 시작해서 말이죠."

맨유 시절, 그리고 유럽의 동료들과 모처럼 뛴 박지성으로선 감회가 남다릅니다.

박지성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예전의 기분을 되돌리는 것도 같고 상당히 추억에 젖는, 어쨌든 선수 시절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나이를 잊은 축구 레전드들의 향우회, 축구팬들은 향수에 행복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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