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하사 총기사망 사건…유용원 의원 "선임 부사관 5명, 반복 폭언 확인"
등록: 2025.09.16 오후 18:24
수정: 2025.09.16 오후 19:14
강원도 최전방 일반전초(GP)에서 발생한 육군 하사 총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선임 간부들의 반복적인 폭언과 가혹행위 정황이 확인됐다. 사건은 민간 경찰로 수사가 이관돼 진상 규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16일 “지난 8월 23일 OO사단 GP에서 K-1 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O하사 사건과 관련해, 육군수사단이 선임 간부들의 폭언 및 가혹행위를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범죄 혐의’로 판단해 강원경찰청에 인지 통보했다”고 밝혔다.
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GP에서 고인과 함께 근무한 30여 명 중 분대장·부소대장 등 5명의 선임 부사관이 임무 숙지 부족을 이유로 반복적인 폭언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집단적 압박과 정신적 가혹행위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중대장이 주기적으로 장병들의 고충을 점검하는 ‘신상 결산’을 정상적으로 실시했음에도, 이런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은 지휘 책임의 공백”이라며 “상급자가 조기에 인지하고 조치했다면 이번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GP는 총기 관리와 장병 고충 관리가 그 어느 곳보다 철저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번 사건이 국민에게 군의 안전관리 능력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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