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의 UFC 진출이 좌절됐다.

황인수는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미들급(83.9kg) 경기에서 아일랜드의 패디 맥코리에게 3라운드 경기 후 만장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했다.

특기인 타격에서 밀린 황인수는 타격 싸움에서 밀린 끝에 모든 라운드를 내줬다. 191cm의 맥코리는 우월한 기동력과 타격 기술로 93 대 37로 유효타에서 2.5배 앞섰다.

맥코리는 머리(34), 몸통(35), 다리(24)에 골고루 타격을 적중시켰다. 체크훅, 프론트킥, 오블릭킥, 스피닝 백엘보 등 다채로운 타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반면 황인수의 공격은 거의 맥코리에게 닿지 않았다. 황인수의 세컨을 본 정찬성은 오른손 단타가 아닌 연타를 던지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황인수는 단타 위주의 공격을 이어갔고, 맥코리는 왼손 카운터 훅으로 들어오는 황인수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2라운드까지 뒤진 황인수는 3라운드에 피니시를 위해 강하게 압박을 걸었다. 펀치가 몇 차례 들어가며 맥코리를 철창으로 몰아넣었으나, 맥코리가 침착하게 황인수의 오른손을 컨트롤하고 빠져나갔다. 이후 맥코리가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승리를 굳혔다.

이로써 황인수의 UFC 진출은 무산됐다. 지난해 말 ‘루킹 포 어 파이트’에 이어 두 번째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황인수를 꺾은 맥코리도 UFC 계약을 얻지 못했다. 그만큼 경기 수준이 높지 않았다는 건데, 이날 DWCS에선 맥코리를 제외한 네 명의 승자에게 UFC 계약이 주어졌다.

화이트 회장은 맥코리에게 “너무 정체 상태가 많았다”며 “둘 중 누구에게서도 내가 영입해야겠다 싶은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