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 피해 일파만파 "297만명 정보 유출"…보상안도 '쥐꼬리'
등록: 2025.09.18 오후 21:25
수정: 2025.09.18 오후 21:51
[앵커]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무려 300만 명에 달하는 회원 정보가 새어나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회원의 3분의 1이나 됩니다. 롯데카드 측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피해 금액 전액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임원들과 함께 고개를 숙입니다.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 만입니다.
조좌진 / 롯데카드 대표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로 인해 고객분들이 느끼신 불편과 심려에 다시 한번 더 깊이 사과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 결과, 롯데카드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량은 최초 보고됐던 1.7GB의 117배가 넘는 200GB, 해킹 피해자만 297만명에 달합니다.
전체 회원 960만명의 3분의1이 개인정보를 털린 겁니다.
특히 28만명은 카드번호 뿐 아니라 비밀번호, 유효기간, CVC번호까지 유출돼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재웅 / 롯데카드 마케팅본부장
"추가 본인 인증 없이 카드 정보를 직접 입력하여 결제하는 키인 방식이 아직 일부 남아 있어 부정 사용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롯데카드 측은 "피해 발생 땐 전액 보상하겠다"며 "아직까지 카드 부정사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킹 피해를 당한 고객에겐 무이자 10개월 할부, 연회비 면제 카드 재발급 등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보상안이 턱없이 부족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황석진 /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할부 쓰지도 않는걸 갖고, 무이자 10개월을 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현금 서비스 수수료 면제해 버리겠다, 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시켜 준다든가 이런 식으로 가야죠."
해킹 피해가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은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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