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검색만 해도 수십 개" "지역별 리스트까지"…성매매 플랫폼, 해외서버라 단속도 못해

  • 등록: 2025.09.18 오후 21:33

  • 수정: 2025.09.18 오후 21:37

[앵커]
최근 성매매 업소 예약을 대행해주는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배달 앱' 처럼 지역 별로 업소 검색도 가능합니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플랫폼 서버가 해외에 있어서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황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세미만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자 성인인증 절차도 없이 선정적인 사진이 줄지어 나옵니다.

지역별로 성매매 업소 위치가 검색되고 성매매 여성별 정보와 직업까지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성매매 업소 예약을 대행해주는 플랫폼입니다.

"XXXX 바로가기!"

포털에서 간단히 검색만 해도 수십개가 나오는데 후기를 작성하면 할인 쿠폰까지 제공합니다.

성매수자에겐 보안메신저로 접선 장소를 알려줍니다.

접선 장소를 알려달라고 연락했더니 한 식당 앞에서 만나자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방을 자동 삭제하기도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들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개설해 단속이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지만, 범죄혐의 입증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사이트 차단을 임의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방심위 회의를 해야 돼요. 그러다 보니까 사후 차단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불법 사이트 사후 단속이 아닌 신속 차단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황재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