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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분 걸린다더니 97분"…'첫 출항' 한강버스, 긴 소요시간·지연운항 '한계'

  • 등록: 2025.09.18 오후 21:38

  • 수정: 2025.09.18 오후 21:42

[앵커]
서울 한강버스가 오늘 정식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배부터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소요 시간이 길어서 출퇴근용으로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오전 10시. 한강버스 첫 출항까지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선착장은 배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최혜영 / 탑승객
"호기심 그리고 궁금함 또 긴장감 혹시 멀미는 나지 않을까 그런 긴장감도 있습니다."

승선 시작 10분 만에 190석 좌석은 모두 찼고, 직원이 출항을 알립니다.

"선수 갱웨이(통로) 철거했습니다. 위험하니까 선실로 다들 들어가 주세요."

시속 22㎞에서 24㎞로 물살을 가르는 배 안에서 탑승객들은 한껏 신이 났습니다.

최재원 / 탑승객
"승차감은 참 좋고요. 잔잔하게 그냥 미끄러지듯이 지금 배가 나가거든요. 기술도 좋아지고."

뚝섬을 지나 옥수 선착장에 도착한 한강버스. 당초 36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5분이 연착됐습니다.

잠실을 출발해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 37분이 걸렸는데요, 예상 소요 시간인 80분보다 17분이 더 걸렸습니다.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지하철로 40분 정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2배 넘는 시간이 소요된 겁니다.

최인홍 / 탑승객
"출퇴근 시간은 좀 힘들 것 같아요. 버스 환승하는 것도 멀어가지고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서울시는 추석 연휴 이후 7개 선착장 가운데 3곳에만 정차하는 급행 노선이 도입되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가는데 50분이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날씨 등의 변수로 인해 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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