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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타임' 인터뷰서 "관세협상 美 요구 받아들였다면 탄핵 당했을 것"

  • 등록: 2025.09.18 오후 21:40

  • 수정: 2025.09.18 오후 22:28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국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란 걸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 발언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타임지 인터뷰는 한미정상회담 8일 만인 지난 3일 이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에 그대로 동의했다면 탄핵 당했을 것"이라며 "협상팀에 합리적 대안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11일)
"우리가 이익 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합니까? 최소한 합리적인 사인을 하도록 노력해야 되겠지요."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펀드를 현금 투자로 채우고, 수익 배분도 자신들에게 더 많이 달라는 미국의 요구 사항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토로한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3500억 달러는 우리 전체 외환보유액의 85%를 차지합니다.

미국 측 요구가 현실이 될 경우 제2의 외환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 발언은 "농담이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8월)
"무상 대여 수준을 넘어서 소유권을 취득해서 대규모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주한미군은 무상으로 기지와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이 토지를 소유한다면 재산세를 내야 하는데 재산세 면제는 절대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미국과 중국, 두 진영 간 대립의 최전선에 설 위험이 있다면서 강대국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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