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1300명 동원' 국빈 방문 트럼프에 초특급 의전…"영국, 아부하고 있다"
등록: 2025.09.18 오후 21:46
수정: 2025.09.18 오후 21:51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두 번째로 국빈 방문했습니다. 이 자체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영국 왕실은 초특급 의전으로 트럼프를 환대했습니다. 하지만 아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고, 도심에선 수 천명이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에서 내리자 기다리던 왕세자 부부와 찰스 3세 국왕이 맞이합니다.
영국 왕실이 두 차례 초청한 국빈 인사는 트럼프가 처음입니다.
금빛 마차를 탄 채 근위대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환영식에선 축하 비행과 함께 의장대가 사열합니다.
군인 1300명, 말 120마리가 동원됐습니다.
찰스 3세 / 영국 국왕
"내년은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입니다. 양국이 오랫동안 함께했다니 놀랍습니다."
국빈 만찬에선 50m 길이 테이블에 스코틀랜드 출신인 트럼프의 어머니가 태어난 해의 술이 준비됐습니다.
트럼프는 생애 최고의 영예라고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윈저성에서 환영받는 첫 미 대통령이 되어 생애 최고의 영예입니다."
캐서린 왕세자비에겐 칭찬세례를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캐서린 왕세자비, 건강해보이고, 아름답고 눈부시군요"
트럼프는 현지시간 18일 스타머 총리와 만나는데, 영국은 지지부진한 관세합의를 마무리하고 실리를 취한단 전략입니다.
줄리아 벤브루크 / CNN 백악관 기자
"트럼프와 스타머가 만나 본격적인 비지니스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윈저성 주변엔 철제 장벽까지 설치돼 경비도 초특급으로 이뤄졌지만, 같은 시간 수도 런던에선 수천명이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습니다.
엘리 / 시위 참가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트럼프를 초청해 의전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영국 왕실 역사가는 "영국이 총동원돼 트럼프에게 아부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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